떠날 준비




2017년 12월 19일 화요일의 이야기

 우간다에서의 2년 반에 걸친 봉사활동의 마무리를 하는 시기다. 그냥 집에 가면 되는 줄로 알았는데 뭐 이렇게 정리할 게 많은지. 떠날 줄 알았기에 짐을 최소화하고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했는데, 돌아보니 정말 많다. 무슨 물건이 정말, 많다. 물건 하나에 깃든 추억과 생각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그런지 정리를 하는데 하루종일 걸린다. 이거는 누가 언제 줬고, 이거를 살 때는 기분이 어땠지 하며 물건 하나에 한가지 생각을 하다보니 2주 전에 시작했던 짐정리가 아직도 끝이나지 않았다. 아마 출국 직전까지 짐을 정리하고 있을 것 같다.

 내일은 고니고니곤곤이 온다. 나를 맞이하기 위해 한국에서부터 오기가 쉽지 않은데 그 어려운걸 해냈다.(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 해낼 것이라고 해야하는가)
 역시 아프리카는 쉽지 않다.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또 일어나고야 말았다. 그의 일정은 한국-홍콩-나이로비(케냐)-엔테베(우간다)의 거치는 곳은 많지만 하루만에 도착하는 여정이었는데, 그 두번째 단추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홍콩에서 나이로비를 가는 케냐항공 편을 타려고 대기중이었는데 갑자기 비행기가 없단다. 갑자기? 캔슬이 되었단다.
 이메일이나 문자메세지로 미리 공지도 되지 않았다. 비행기가 캔슬이 된걸 공항 가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알았다. 그 비행기가 없었던 거지만...
 어찌어찌해서 홍콩에서 방콕을 가는 비행기를 탔고,  방콕에서 나이로비 가는 케냐항공을 탈 예정이긴 하지만 또 그 방콕행 비행기의 결함으로 한시간이나 지연되었다고 했다. 이쯤되면 그냥 무사히 들어오길 바랄 뿐이다. This is Africa...

 언젠가 나와 내 주변사람들이 겪었던 아프리카 항공편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 생각이다. 정말 어메이징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ㅎㅎ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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