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re young? Hwa Yeong!


2 DEC 2016

Why I start Blogger?

 아무래도 나는 남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꾸준히 써온 일기장, 매년 장만하는 다이어리, 꼬박꼬박 어디론가 보내는 편지하며, 내 보물 1호인 소설 자료집.
 티켓하나 브로셔하나 쉽게 버리질 못하고 자꾸자꾸 쌓여간다. 손으로 쓴 편지나 쪽지라면 더더욱 그렇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예쁜 추억이 담긴 쓰레기가 넘쳐난다.
 그런데 최근 1년동안의 나는 참으로 이상했다. 일기도, 다이어리도, 블로그도, 페이스북, 인스타...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멈췄다. 인생의 시간에 공백이 생긴 듯 했다. 이제는 흘려보내는 것들을 조금씩 잡아보려 한다. 아무리 찍어도 예쁘지 않은 핸드폰 사진에 불평하면서 그래도 남겨야지, 남겨봐야지.
 지나간 추억까지 꺼낸다고 뒤죽박죽이겠지만, 그래도 지극히 개인적이고 조금은 공적인...


Who're young? Hwa Yeong!

 내 이름은 강화영이다. 내 이름을 싫어하거나 하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 불만이 있다. 첫째는 이름에서 풍겨오는 여성스러운 향기. 소설을 쓸때나 블로그를 할때 성별에 대한 배경지식을 주입하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하는 편인데 이름에서 여자임이 드러나니 가급적 필명 혹은 가명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아무래도 생활밀착형(?) 블로그에서는 사진도 올려야하고 뭐 이것저것 할게 많으니까 그냥 본명 쓰기로 했다. (닉네임 고민하다가 두시간 보낸건 안비밀)

 두번째는 외국인이 발음하기 힘든 이름이라는 것. 여기 우간다에서 명함을 건네면 반 이상은 명함을 한참이나 들여다본다. 그러고선 한국인 이름은 어렵다면서 웃는데, 내 이름이 유리나, 지혜나, 하다못해 민수(우리 동생 이름이다) 정도만 되었어도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그래도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Who're young? Hwa Yeong!
후아 영? 화영!

누가 젊은이야? 화영, 나야!

라고 말하니 다시는 잊어버리지 않았다는 훈훈한 이야기^.^

(문법적으로 틀리긴 합니다만... 짜맞추기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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