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한국어 교육을 통해 세계 속에 한국을 심다

심사위원 그리고 수상자들과 함께

한국어 교육을 통해 세계 속에 한국을 심다; 9 OC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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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국어 교육 이외에 다양한 문화 행사활동(Korea culture day in Aga Khan School, Uganda-Korea Culture Week 2017, K-POP 노래자랑대회)에 참여하고 주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이와 관련한 이야기도 부탁한다.



K-POP 노래자랑대회

 협력활동의 일환으로 대학교 내에서 한국문화축제를 열려고 계획하고 있었다그러던 중 대사관에서 비슷한 취지의 ‘Uganda-Korea Culture Week 2017’을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마케레레 대학교 안에서 K-POP 노래자랑대회를 준비했다.
 참가자를 모집하는 일부터 홍보물품 대여장소 섭외 등 행사준비를 혼자하게 되어 부담이 많이 됐었다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는데 특히 업체를 선정하는 부분에서 힘이 많이 됐다우간다에서는 작은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외국인이라면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다반사였기에 적정가격을 협상하는데 학생들의 도움이 컸다.
 노래자랑대회에는 총 13팀이 참가하였는데 사전에 미팅도 갖고리허설도 했었다참가자 중 반은 한국어 센터 학생들이었고나머지 반은 공지를 보고 참가하는 학생이었다대체로 실력이 좋았는데 그 중에 음악 전공생으로 한국에 유학을 다녀온 참가자도 있었다.
 사실 우간다에서는 드라마의 인기가 많은 편에 비해 K-POP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그래서 참가자들이 선택한 곡들도 대부분 드라마OST로 익숙한 곡들이었다. ‘걱정말아요그대’(응답하라 1988), ‘’(마녀보감), ‘만에 하나’(푸른바다의 전설), ‘거위의 꿈’(드림하이)와 같은.
행사 당일에는 KOICA우간다 사무소 코디네이터와 단원들이 심사위원으로 도움주셨고음발레(Mbale)에서 태권도교육으로 봉사하는 양하연 단원과 태권도팀이 축하공연을 해 주었다관객들이 노랫소리를 듣고 삼삼오오 모여들었는데 조금이나마 K-POP에 대해 알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특히 마지막 공연으로 강남스타일을 췄을 때는 유명한 곡이라 따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K-POP이 인기있는 남미나 중동아시아유럽 지역에서는 K-POP노래자랑은 물론커버댄스대회도 많이 열리고 참가자들의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한다아직 아프리카에는 K-POP이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못하지만이러한 작은 발걸음이 K-POP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빠 언니는 캄팔라 스타일!

한국어센터 강남스타일 공연

 K-POP노래자랑을 마치고 같은 날 저녁-우간다 문화의 날 행사에서 마케레레 한국어 센터는 강남스타일 공연을 선보였다이 날 공연을 위해서 한 달 전부터 함께 연습하였다흔히 아프리카 사람들은 춤을 좋아하고 흥이 많으니 K-POP댄스도 잘 출 것이라 알고 있고나도 그렇게 생각했다보통 아프리칸 댄스는 리듬에 몸을 맡겨 자유롭게 추지만, K-POP댄스는 안무가 있으니 순서와 동작을 기억하고 합을 맞춰야 했다그것이 학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졌나보다. ‘강남스타일을 공연하기까지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사실 나또한 춤과는 거리가 먼 지독한 몸치고몇 년 전 전세계적으로 강남스타일열풍이 불었을때도 나 혼자만 말춤을 추지 않았다그랬던 내가 학생들에게 춤을 가르쳐야 하니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주변에 춤 잘 춘다는 친구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동영상을 보며 저녁마다 연습하고 나서야 부족하지만 가르칠만한 수준이 되었다학생들은 나보다는 조금(?)나은 수준이라서 기초 동작만 배우고 나니 그 이후부터는 금방 잘 따라하게 되더라.
 흰 티와 검은 바지그리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대사 및 문화부 장관많은 한국·우간다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오빤 강남 스타일!’을 발음이 비슷한 캄팔라 스타일로 개사하여 불렀다반응은 아주 좋았다노래 자체도 흥겨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즐겁게 웃으며 즐기는 모습에 관객들도 동화된 것 같이 느껴졌다그리고 후렴부분인 아름다워사랑스러워그래 너그래바로 너!’부분을 함께 외쳤는데 관객들이 따라 부르기도 하였다앞부분과 마지막 단체로 말춤을 추는 부분에는 나도 함께 춤을 췄다교사가 춤을 추니까 의외지만 좋았다고나중에 몇몇 사람이 넌지시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학생들과 함께 했던 공연 덕분에 서로간의 유대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내가 잘 못한다고 K-POP댄스는 가르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K-POP댄스 교실에서부터 우간다에서도 K-POP 열풍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제 1회 한국어센터배 오목 토너먼트 대회 1등 수상 로나 씨.


7. 한국 문화 수업을 개설한 이유는 무엇인가한국 문화 수업에서 어떤 활동을 주로 하고누가 참여하는가?

 우간다에서 한국어를 배우려 하는 학생들을 보면대부분 취미목적이다특히 한국 드라마가 인기 있는 편이라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해 알고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최대한 천천히쉽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수업을 개설하였다한국을 처음 접하는 한글반의 경우 월수 1시간 반씩 정규수업을 하고금요일에는 통합반으로 모든 학생이 참여한다또 방학기간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남아있는 학생들 이외에도 교직원지역 주민타 학교 학생에게도 대상을 확대해 활동한다.
 간단하게는 영화나드라마음악을 보고 들으면서 배우지만놀이문화나 식문화로도 접근을 많이 한다.
 우간다에서는 손이나 포크를 사용하여 음식을 먹기 때문에 젓가락을 사용해 본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젓가락 수업은 인기가 많은데학생들의 요청으로 매학기 한번씩은 꼭 진행하고 있다콩을 집어 옮기거나과자를 집어 먹는 등 놀이를 통해 익힌다이렇게 배운 젓가락질은 수료식때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사용한다젓가락질을 가르치면서 음식 예절도 함께 알려주는데 한중일 다른 젓가락질 예절과 식사예절을 익히며 한국만의 고유한 예절을 구분하도록 하고 있다. (젓가락으로 밥알을 뜨지 않는다/한국에서는 주로 쇠젓가락을 사용한다 등)
 그 외 김치 만들기팥빙수 만들기 정도로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봤는데한국어 센터 내부에는 불을 사용할 수 없어 요리 실습은 어려운 편이다.


한복입기 체험

 놀이문화는 정말 많은 활동을 해왔다윷놀이공기놀이오목연날리기부채 만들기붓글씨 쓰기악기 배우기와 같은 전통적인 활동부터 도구 없이 하는 놀이(3,6,9게임자기소개 게임 등), 종이접기카드 만들고 편지쓰기 등 다양하게 활동한다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면서 한국 홍보 포스터 만들기나 나의 가장 좋아하는 가수 소개하는 등 수업과 연계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가끔씩은 우간다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초청하여 특별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고직접 기관을 방문하기도 한다도자기 전공으로 파견된 단원의 기관에 방문하여 직접 도자기를 만들기도 했다. KOPIA에서 연구하는 작물들을 살펴보고 직접 동치미를 담궈 먹었던 활동은 학생들의 기억에도 생생히 남아있는 추억이다얼마 전에는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의 대학생 봉사단과 함께 벽화 그리기 활동을 하였는데 각국 대학생들끼리 만나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면 교사로서 뿌듯한 순간이기도 하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최대한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했기에 이제는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걱정이다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참고하기도 하고주변사람들에게도 물어보기도 하면서 최대한 학생들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한국어 교실에 오는 학생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정말 많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에 방문하기란 쉽지 않다비자 발급 조건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항공료를 비롯한 경비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문화수업을 통해 가급적이면 다양한 한국을 알려주려 한다내가한국어 센터가한국과 우간다를 이어주는 튼튼한 가교라 믿으며 말이다.

격려품이 알차게 문화활동으로 쓰인다.(일해라 격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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